
남녀노소 누구나 눈이 보내는 신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 활동이 줄고 집에서 TV, 유튜브, 게임 등을 즐기는 시간이 늘면서 눈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부모는 특히 "칠판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등 시력과 관련한 아이의 말을 무심코 넘겨선 안 된다. 근시, 난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약시일 수도 있다. 약시는 사시와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아니어서 부모가 알아차리기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학생들이 비대면 원격 수업을 받는 날이 늘었다. 모니터를 가까이에서 보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시력 이상을 눈치채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더군다나 한쪽 눈에 기능 이상이 생겨도 다른 한쪽이 보완해줘 아이도 눈이 나빠졌는지 잘 모를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말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시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력 발달 끝나는 10살 넘으면 치료 효과 떨어져
독서 습관·스마트 기기 시청 세심하게 살펴봐야
최소한 6개월~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사도 중요
약시가 있는 아이가 안경을 쓰면 1년 후에는 대부분 교정시력이 회복된다. 회복이 느린 경우에는 가림 치료 등의 약시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아이의 나이'. 10살을 넘겨 약시 치료를 시작하면 이미 시력 발달이 끝난 상태여서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 약시가 있다면 시력 발달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도록 부모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길안과병원 소아·사시·약시·신경안과센터 김현경 진료과장은 "아이의 독서 습관, TV와 스마트 기기 시청 습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시력 저하와 약시를 조기 발견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약시가 의심돼 자가테스트를 할 때는 꼭 한쪽 눈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