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여야 의원들이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지역 내 교육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은 27일 노후화 된 교육현장의 시설 개선 등에 쓰일 특별교부금 19억4천5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확보된 국비는 안산성호중학교 화장실 개선사업(14억9천800만원)과 매화초교 냉난방시설 개선사업(4억4천700만원) 등에 쓰인다.
성호중은 2006년 개교 이후 15년 이상 사용한 화장실 노후화가 심각해 누수와 악취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불편이 이어져 왔고, 매화초는 2009년 설치한 냉난방시설이 12년 이상 지나면서 냉난방 효율 저하와 부품단종으로 인한 수리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같은 당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은 안양 성문고 특별교실 증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4억7천만원을 확보했다.
성문고는 안양시가 고교학점제 시범도시로 선정됐음에도 이를 구현할 교육활동 공간인 특별교실이 부족해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강 의원이 확보한 이번 예산은 유휴공간이 부족했던 성문고 3층에 특별교실을 증축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임오경(광명갑) 의원은 광명 명문고 학교교육시설 개선에 쓰일 특별교부금 4억7천900만원을 따냈다.
명문고는 그동안 2007년 설치된 냉난방기의 노후화로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냉난방 효율이 크게 저하된 상황임에도 재원 부족으로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확보된 국비는 87실 규모의 일반교실의 냉난방기 교체에 사용된다.
구속 수감 중인 국민의힘 정찬민(용인갑) 의원도 용인시 처인구 3개 초·중·고교의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13억8천만원을 특교로 확보했다. 용인 둔전초 노후화장실 개선에 5억6천만원, 고림중 조명 개선에 3억6천만원, 태성고 급식실 노후시설 개선 및 체육관 옥상 방수에 4억5천만원이 각각 투입된다.
2004년 개교한 둔전초의 경우 화장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전반적인 시설 기능 저하로 오염 및 악취 발생 문제가 극심했고, 2007년 개교한 고림중은 교내 조명시설의 잦은 고장 및 떨림 현상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태성고 역시 급식시설의 노후화와 천장 누수 등으로 위생문제가 우려됐다.
이들 의원은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 제공으로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