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빈
삼성에스티에스의 스테인리스 스틸 부품. /삼성에스티에스 제공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1 반도체 대전(SEDEX)'. 강성동 삼성에스티에스 대표이사가 자사 제품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2010년 창업한 삼성에스티에스는 소재·부품 전문 기업인데 스테인리스를 강하게 열처리해 고객들의 '니즈'에 걸맞은 다양한 부품을 맞춤형으로 생산해내는 곳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삼성에스티에스의 부품이 쓰이는데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강 대표가 직접 홍보에 나선 것이다.

일반 기업체에서 관리이사로 근무하면서 생산·연구·관리·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온 강 대표는 특히 금속 소재가 가진 가능성에 주목했다.

금속 관련 내용을 오랜 기간 독학했고 해외 영업을 위해 3개 국어를 습득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이는 삼성에스티에스가 수출에 강한 기업이 되는 주된 요인이 됐다.

현재 삼성에스티에스는 반도체·자동차·전자 제품에 쓰이는 소재·부품과 각종 공구류 부품 등을 전 세계 2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출의 65%가 수출, 35%가 내수에서 비롯된다. 이런 점에 힘입어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반도체·자동차·전자제품에 쓰여
매출 65% 수출·35% 내수 '강점'
독일·일본 제품比 경쟁력 뛰어나


해외 거래처 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보여준 강 대표는 "판로를 어떻게 확대할지 고민하다가 구글에 광고를 띄웠다. 세계 어느 업체든 이런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구글에 검색하면 우리 회사를 찾을 수 있게끔 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에도 입점했는데 해외 고객들에 최대한 빠르게 응대해 우리 회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이렇게 밤낮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은 국산 소재·부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평이다. 삼성에스티에스가 생산하고 있는 소재·부품은 그동안 독일·일본 등에서 주로 생산해왔는데, '삼성에스티에스표' 소재·부품의 품질이 독일·일본산 제품과 거의 대등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지난 13일에는 '2021 소부장 뿌리기술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수상했다. 강 대표는 "최우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점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2021102701000930700047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