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74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앞서 잠정 실적을 매출 73조원으로 발표했었는데 확정된 실적에서 매출은 1조원 가까이 더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8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천800억원, 영업이익 15조8천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이익은 28.04% 각각 증가한 것이다.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반도체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5조5천4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10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점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4%를 차지한다. 갤럭시Z폴드3·Z플립3 등 '폴더블폰'이 출시 이후 100만대 이상 팔리면서 흥행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6천887억원, 영업이익은 4천5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것이다. 모바일용 소형·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의 판매가 늘어난 점이 원인이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천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천466억원으로 7.3% 늘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천4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6% 감소한 것으로 잡정 집계됐다. 건설 부문의 일시적인 손실 발생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다만 매출은 8조3천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늘었다. 상사, 패션, 리조트 등 나머지 부문은 고른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