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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풀어지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111명을 기록한 28일 오후 수원역 로데오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1.10.28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내달 1일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앞두고 거리가 다시 붐비고 있다. 방역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찾은 수원역 먹자골목 광장은 수백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광장 한편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에는 20~30명이 몰려 구경 중이었으며, 버스정류장 뒤에서는 술 취한 중년남성 5명이 둘러앉아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28일 점심께 찾은 수원 인계동의 한 식당은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다. 용인 기흥역의 한 카페 역시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으며, 몇몇 사람들은 음료를 먹지 않는 중에도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했다.

 

수원역 인근·인계동 식당 가득 찬 사람들
마스크 벗고 대화… 돌파 감염 우려 목소리
"경각심 사라질까 걱정" "개개인 노력 중요"


시민 김모(26)씨는 "백신 접종을 해도 돌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경각심이 아예 사라질까 걱정"이라며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파티를 하거나 클럽에 모인다는 글을 볼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48)씨는 "언제부터인가 보여주기식 방역을 하는 식당이나 코로나 확산세와 상관없이 방역수칙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8일부터 방역수칙 일부가 완화되면서 신규 확진자 수 또한 20일 만에 2천명대를 기록했다. 28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는 2천111명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일상회복을 더 이상 미루거나 지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민 여러분들 개개인의 참여와 노력이 굉장히 중요해진다"고 했다. → 관련기사 10면([이슈&스토리] '위드 코로나' 준비하는 인천)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