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접한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에게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되며 도 곳곳으로 AI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한 야생조류(원앙)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가 고병원성 AI에 확진된 것은 올해 3월30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4월6일 장흥 육용오리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발생이 없는 상태다.
야생조류 '원앙'서 확진 판정
농가유입 가능성 '심각' 단계
그러나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농가 유입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위기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충남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사 사육을 금지토록 하고 정밀검사를 강화했다.
바이러스 검출지역에는 초소를 설치해 반경 500m 내 출입을 통제하고 향후 21일간 인근 농가를 상대로 이동제한, 정밀검사, 소독 강화 조처를 시행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동절기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다"면서 "가금 농가 등 축산 관계자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