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에 13조원이 넘는 최대 규모의 예산을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경제 회복 물꼬를 트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3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내용의 2022년도 예산 편성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9.8%(1조1천681억원) 늘어난 13조1천228억원으로 편성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영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9.8%↑ 13조1228억
'인천이음' 캐시백 2192억 투입
인천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전략 산업 육성에 1조3천1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주민 소비 증진을 도모하고자 지역 전자화폐(지역사랑상품권) '인천이음' 캐시백에 2천192억원을 투입하고 보전 혜택을 유지한다.
코로나19로 경영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례보증·이차보전에 16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남동·주안·부평 등 국가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올해보다 7.2배 증가한 72억원을 세워 기반·지원시설과 지하 주차장 등을 확충한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바이오·수소·항공·로봇 분야를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인천시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운영에 136억원, 수소차 구매 보조금으로 671억원, 수소충전소 설치에 76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로봇랜드 조성사업에 22억원이 신규 편성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반 공사 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항공 산업과 관련해선 개인비행체(PAV) 산업 육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체계 구축, 항공 산학 융합 등에 필요한 예산이 마련됐다.
복지 정책 부문 예산에는 만 5세 어린이집 무상 보육, 출산·육아 지원금,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청년 월세 지원,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이 포함됐다.
남동 등 국가산단 재생 '7.2배로'
에코랜드 도시계획 결정 용역도
인천시는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늘리고, 2025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종료 이후 이용할 지역 자체 매립지 '인천에코랜드'의 도시관리계획 결정 용역 예산을 편성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역 연장, 섬 주민 여객 운임 지원 확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반환 용지 정비 등을 위한 재원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이날 발표한 내년도 본예산안을 4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2022년도 예산안은 민선 7기 마지막 예산으로, 시민이 시정 성과를 체감하도록 재정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내년도 예산안이 민생 경제 회복과 새로운 미래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문화활동 마중물 붓고… 미래차·항공·바이오 투자 늘린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