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행 사흘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천600명대로 급증하며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의료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연말을 앞두고 각종 모임도 늘고 있어 이로 인해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긴급 멈춤' 등 특단의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667명으로 누적 37만640명이다. 전날(2일) 1천589명보다 1천78명 증가한 규모로,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1천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20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도 899명(해외 발생 포함)으로, 누적 11만427명을 기록해 전날(312명)보다 587명이 더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인천 181명, 서울 997명 등 수도권에서만 2천73명(78.5%)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 등 각지에서 열린 '핼러윈 데이' 공포가 현실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경기도 899·서울 997명 등 수도권 2073명… '핼러윈 데이 공포 현실화'
의료노조 파업 예고·모임 늘어 확산 우려 '긴급 멈춤' 특단조치 가능성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의료노조는 공공병원 확대와 의료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오는 11일 파업을 예고했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9월 노정합의를 이룬 보건의료노조와는 별개 조직으로, 본부 소속 23개 사업장 중 서울대병원 등 9개 사업장이 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신청 인원은 총 7천600명 규모다.
각 분회가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밝혀 확진자 급증 속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사모임도 급증하고 있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로 수도권에서 10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 덕분에 대형 호텔들의 뷔페식당 예약이 크게 늘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12월 예약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시작했는데 연말과 성탄절 전후 주말, 주중 예약은 다 찼고 11월도 주말, 주중 모두 포함해 9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