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최종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 경선 후보들이 수도권 일대를 돌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윤 "대장동 게이트, 이재명의 부정부패 단군이래 최대 국민재산 약탈"
홍 "도민 주축 경기도 차베스 잡아야… 청년 힘으로 나라 정상화할것"
유승민·원희룡, 국회앞 '대장동 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 본부' 찾아
4일 의정부·포천·연천 등 경기 북부 일대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그는 연천 전곡시장을 방문해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빈곤과의 전쟁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구조 100일'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간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시간 날 때마다 방문했고 경선 마지막 날인 오늘도 왔다"고 설명했다.
본선 진출 시 맞부딪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에도 주력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의,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부정부패 사건이고 단군 이래 최대의 국민 재산 약탈 사건"이라며 "이제 검찰 수사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같은 날 오전 홍준표 의원은 수원 소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방문해 "마지막 경선일정을 경기도에서 마치고자 한다"며 "본선에 들어가면 경기도가 관건이다. 경기도 1천300만 유권자, 도민들의 민심이 바로 대선의 바로미터"라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를 비유해 "경기도 차베스를 잡으려면 경기도가 주축이 되어야 한다"며 "대선 본선에 가게 되면 여러분들이 정권교체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런 전사가 될 것"이라고 지지와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도 "좌파 포퓰리스트를 잡고 청년들의 힘으로 나라를 정상화하겠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국회 앞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 본부'를 찾았다.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막바지 지지 호소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유 전 의원은 특검 도입을 강조한 후 "여러분들의 집단지성의 힘을 믿는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고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원 전 지사도 "정권교체를 위해 후보로서의 역할이든 원팀으로서의 역할이든 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의종·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