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당원투표에서 압승을 거뒀다. 이른바 '무야홍 열풍'을 일으켰던 홍준표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을 압도했지만 당원투표에서 윤 전 총장에 8만표 이상 뒤지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윤 전 총장은 당내 선거인단 투표에서 무려 21만34표를 얻었다. 이는 홍 의원이 얻은 선거인단 투표 수(12만6천519표)를 8만3천515표 앞서는 것이다. 대선 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당원들의 표심을 잡았다.
'무야홍 열풍'을 일으키면서 MZ세대들에게 큰 이목을 끌었던 홍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 48.21%를 얻는 기염을 토했다. 윤 전 총장(37.94%)을 10.27%p 앞선 것이다. 그러나 당원투표에서 윤 전 총장에 밀리면서 최종 득표율이 41.5%에 그쳤고, 결국 47.85%를 득표한 윤 전 총장에 본선행 티켓을 내줬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선 경선 당원투표율이 63.89%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대선 재도전에 나선 유 전 의원은 7.47%,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대장동 1타 강사'로 눈길을 끌었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3.17%를 각각 득표했다.
이로써 여야 대진표도 완성됐다. 윤 전 총장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