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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미추홀구 제물포역 일대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지역 건물과 토지를 거래하는 외국인이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교통 접근성이 좋은 부평 지역의 거래량이 많았다.

경인일보가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토지 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외국인들의 인천 지역 건축물 거래는 3천5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3천18건을 넘어서는 숫자다. 인천의 외국인 건축물 거래가 서울보다 많은 건 매우 드문 일이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항상 서울이 인천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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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외국인 건축물 거래는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2천342건에서 2018년 2천948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 2천702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 2천842건으로 반등했고, 올해 3천건을 넘어섰다.

부평구의 외국인 건축물 거래가 8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수구 650건, 미추홀구 450건, 남동구 3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부평구의 경우 2017년 983건, 2018년 914건, 2019년 970건, 2020년 866건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인천에서 외국인들의 건축물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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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외국인 토지 거래 건수도 올해 서울을 앞섰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의 외국인 토지 거래 건수는 3천189건으로, 같은 기간 서울의 외국인 토지 거래 건수 3천138건을 넘어섰다. 2017년 2천458건이었던 인천 외국인 토지 거래 건수는 지난해 3천15건을 기록하면서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외국인 토지 거래가 많은 지역은 건축물 거래와 마찬가지로 부평구(833건), 연수구(654건), 미추홀구(455건) 등의 순이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인천은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접근성이 좋고, 건축물과 부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이어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경기가 좋다는 평가가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