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 주가 마무리되는 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닷새 연속 2천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전체 80% 가까운 환자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계속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224명 늘어 누적 37만9천93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전날(2천248명)보다 24명 줄었지만, 평일 대비 검사량이 확연히 감소하는 토요일 집계기준임에도 2천명을 훌쩍 넘겼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699명, 인천 158명, 서울 842명 등으로 77%가 수도권 발생이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 1차 개편에 따라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동·모임 등 각종 사회적 활동량이 점차 늘고 있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실내 활동은 더욱 증가한 반면 환기는 덜 시키는 것도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지는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주부터는 일상회복 직전에 있었던 지난달 31일 '핼러윈 데이'의 여파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방역당국은 긴장 상태다.
이 와중에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위중증 환자가 입원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 50.8%(1천121병상 중 559병상 사용)다.
정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가 3천500~4천명 이상일 때 '비상 계획' 전환을 경고한다는 방침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