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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연합뉴스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온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부가 선구매 계약한 경구형 코로나 치료제의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해 "정부는 40만4천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했고,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도입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40만4천명분에 대한 선구매를 추진했다.

지난 9월 미국 머크앤컴퍼니(MSD)와 20만명분을, 10월 미국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나머지 13만4천명분에 대한 치료제도 MSD·화이자 및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이달 안으로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위·중증 악화 우려가 있는 환자까지 치료제를 사용한다면 현재 확보한 물량으로는 부족,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고 대변인은 "확진자 발생 현황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사용 승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구매 필요성이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확진자는 주말 영향으로 검사 수가 감소하면서 1천760명으로 떨어졌다. 위드 코로나 시행 첫 주인 지난주 코로나 평균 확진자 수는 2천133명으로 여전히 확진자 규모가 큰 상황인 데다,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도 365명으로 10월 마지막 주보다 9.6% 늘어났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