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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국회 헌정회를 예방해 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8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자신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는 대선 후보 비서실장에 그의 죽마고우를 임명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말이 무성한 가운데 최소 3곳으로부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안을 받아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보수 정권에서 각료를 지낸 한 인사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미 선대위 구성에 대해 전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그러나 당 안팎 3곳 정도에서 윤 후보에게 선대위 구성에 대한 밑그림을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윤 후보가 이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항상 여러 가지 복잡한 선결 조건들을 많이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 부분에 있어서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선대위 구성 시기도 보고서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비서실장에 인선 된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는 대선 승리를 목표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그는 "실력 위주의 실무형 선대위 조직을 구성하고, 다른 후보 캠프의 능력 있는 분들도 모실 계획"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 안팎의 다른 라인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이미 선대위를 구성한 만큼 오는 22일께 조기 선대위를 꾸리고 야권 통합의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권 비서실장의 언급을 고려하면 12월 초 선대위 구성이 완료될 방침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여의도 중앙당사 5층에 윤 후보의 집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6층에 총괄선대위원장실을 마련해 놓고, 인근 빌딩을 임대해 정당 사무실을 확대하는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