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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10.24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해산에 이어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총괄선대위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역 의원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인물 중심의 슬림화된 선대위를 구상하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과 최근 만난 한 인사는 9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원하고 있고, 최근 민주당의 선대위 구성을 필패한 선대위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는 데 일조한 여권 인사들이 선대위에 '포지셔닝'된 것을 필패 선대위로 규정하고 새로운 인물 중심으로 조직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를 맡게 되면 국회의원 참여 폭은 최소화하고 직능단체 위주의 새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캠프 인사들이 반발할 수 있는데 잘 달래고, 외곽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건 윤 전 총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도 자주 거론되는 데 김종인 체제와 병립할 수 없는 처지여서 윤석열 후보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