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jpg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옥 전경. /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진 중인 경기도 내 산업단지를 두고 사업분석 및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GH가 추진하고 있는 도내 산업단지는 총 11곳이다. 이 중 사업 준공된 곳은 판교2와 평택포승BIX인데, GH가 80% 지분을 참여한 평택포승BIX의 현재 분양률이 약 57%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등 접근성이 좋고 아산국가산업단지, 평택현덕지구 등 주요 개발사업지구가 인접해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하는 평택포승BIX가 지난해 12월 준공한 후 1년여가 다 돼가도록 분양률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준공 후 1년 지나… '방치 우려감'
행감서 조광주 의원 '사업성' 당부
내년 연천 은통BIX 예정 등 과제


특히 내년에 연천 은통BIX가 준공될 예정이고, 광명시흥도시첨단산업단지 등 4~5곳 지역이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이렇게 GH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데, 비교적 입지가 좋다고 평가받는 산업단지의 분양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자 실패한 산업단지로 전락해 땅만 방치되는 전례를 따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9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조광주(민·성남3) 의원은 GH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사전에 입주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입지조건이 유리한 평택BIX의 분양률이 절반을 겨우 넘긴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분양이 안 된다고 시간만 끌고 있는데 매우 효율적이지 못하다. 분양되지 못한 토지가 사실상 허허벌판으로 남겨져 다른 용도로도 활용되지 못하면 결국 토지 이용의 효율성이 저하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업성을 잘 따져야 한다"며 "경기도의 주택과 토지를 담당하는 GH에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