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인천시가 적극적으로 서울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9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천시 교통건설국 행감에서 박정숙(국·비례) 의원은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에 대해 "서울시에 관련 공문을 보내지 않고 말로만 (협상을) 하니까 되지 않는 것"이라며 "영종 지역 주민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 추가 비용분담 요구에 멈춰
市 "서울·경기와 문제 협의 할 것"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은 김포공항역에서 궤도를 연결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궤도 연결 등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지만 서울시가 시설비 분담 등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멈춘 상황이다.
인천시가 시설비 40억원을 분담한다는 입장을 서울시에 전달했지만 서울시가 운영비 분담까지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의가 지지부진하다. 이에 조성표 인천시 교통건설국장은 "운영비는 현실적으로 인천시가 부담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국토교통부, 서울시, 경기도 등과 만나 관련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시내버스업체 인수에
"적자땐 배당제한·지분매각 협의"
박성민(민·계양구4) 의원은 인천 시내버스 업체 6개를 인수한 모 사모펀드에 대해 "사모펀드가 (투자자에게) 배당할 정도로 이익이 나는데 인천시가 (준공영제를 통해) 시내버스 업체 적자 보전금을 주고 있다"며 "시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정부가 새로 마련한 버스 준공영제 가이드라인에는 운송 수지 적자 업체에 대해 배당을 제한하고, 지분 매각 등에 대해선 관할 관청과 협의하도록 규정했다"며 "그런 내용을 잘 살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음카드 운영 '코나아이' 대표 출석
한국지엠 정상화 '市 역할' 주문도
이날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의 일자리경제본부 행감에서는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이음' 카드 운영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인천이음 운영 대행사 '코나아이' 조정일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인천 지역 최대 사업장 중 하나인 한국지엠 정상화에 대한 인천시의 역할도 일자리경제본부 행감에서 논의됐다.
김병기(민·부평구4) 의원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한국지엠 측을 만나서 전기차나 수소차 등 신차로 생산라인을 바꿔달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인천시가 자동차발전협의회를 만들어서 도와주고, 시의회와 인천시 산하 기관이 상생협의회를 통해 한국지엠 자동차를 팔아주고 있다. 인천시가 요구할 것은 확실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호·박현주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