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양주 등 경기북부지역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인 반면 의료 체계는 경기남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해 북부 거점병원 재추진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어 "권역별 응급 의료센터가 남부는 5개지만, 경기 북부에 2개밖에 없다. 또 지역 의료 응급센터는 남부에 22개인데 북부는 8개인 상황"이라며 "최근 GTX 노선 같은 교통 체계도 북부에 추진이 결정되며 인구 증가에 영향을 주는 데 반대로 의료 체계는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역별 응급센터 남부 5곳·북부 2곳
지역 응급센터·종합병원도 큰 차이
거점병원 연구용역 후속조치 없어
지난해 의정부 인구(46만명)가 2014년(43만명) 보다 3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경기북부지역은 전반적으로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응급실을 갖춘 종합병원 등 경기도 내 응급의료기관은 지난 4월 기준 남부에 총 48개가 설치된 반면 북부는 18개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경기북부 거점병원 등 민선 7기에서 논의됐던 공공의료 시설 확충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박 의원은 "북부 거점병원 연구 용역도 진행했는데, 후속 조치가 없다. 양주의 경우 의료부지로 1만5천평(약 4만9천586㎡)을 준비했지만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부터 거점병원에 대한 공론화가 시작돼 동두천, 포천, 양주 등 북부지역들이 유치전에 나서고 병원 설립에 대한 연구용역도 올해 상반기 마무리됐는데, 추후 계획 논의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민선 7기에서 북부 병원 확충을 위해 여러 연구 사업을 진행하는 등 추진 노력했지만 실질적으로 병원 설립 등 결정이 이루어진 것은 없었다. 지적에 대해 공감하며 앞으로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