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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고양4, 가운데), 소영환(고양7, 왼쪽), 조성환(파주1) 경기도의원이 18일 의회 내 브리핑룸에서 서울 한강에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해 도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자고 제안하고 있다. 2021.11.18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민의 발 빠르고 편리한 출·퇴근을 위해 한강에서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민경선(고양4)·소영환(고양7)·조성환(파주1) 의원은 18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퇴근 시간대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지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며 "한강 수상버스노선을 개설하고 수륙양용버스를 도입·운행해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한강에 '수상택시'가 있지만 이는 수상에서만 운행하고 한강 부근의 선착장에 가야 해 접근성이 낮아 실패한 정책"이라며 "이와 달리 수륙양용버스는 도심 속 전철역과 버스정류장 등을 기점으로 해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의원이 제안한 수륙양용버스는 1대당 3억원가량이고, 45인승에 요금은 현 대중교통수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2017년 '한강리버버스(수상버스)'와 수륙양용버스 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했으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당시 서울시 타당성조사에서는 리버버스 비용편익비율(B/C·1이상이면 사업타당성 있음)은 0.4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서울 입장에서는 강북~강남을 오가는 데 여러 개의 다리가 있어 타당성 결과가 낮게 나왔을 것"이라며 "반면 파주·고양·남양주 등 경기 북부 도민들이 서울을 관통해 남부로 내려가려면 시간이 서울과 비교해 더 많이 소요되는 만큼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수륙양용버스는 육상과 수상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전천후 교통수단으로, 도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 단축과 목적지 정시 도착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의 적극적인 검토와 서울시와 적극적인 협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