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4선의 권성동 의원이 당 사무총장에 공식 임명됐다.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고, 경기·인천 지역 중진 인사들의 이름도 구체화되고 있어 최종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는 18일 한기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권성동 의원을 임명하는 인선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윤 후보가 지난 8일 후보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던 권 의원은 열흘 만에 대선 정국의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자리로 옮기게 됐다. 권 의원의 사무총장 임명은 윤 후보가 그에게 당무 보고를 받으면서 선거 기간 최고위에 참석하는 대신 밖으로 뛰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사무총장에 '尹측근' 권성동 임명
'김종인 총괄 체제'로 다양성 확보


이런 가운데 윤 후보는 일정을 줄이고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다양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급 인사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총괄선대위원장 밑에 다선·중진급 인사들을 병렬로 분야별 총괄선대본부장 체제를 만들고, 그 밑에 분야별 부본부장을 두는 방안이 유력하다.

경인지역에서는 5선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여주·양평) 전 의원이 미디어 총괄본부장에 거론되고 있다. 18대 대선 때 당 홍보본부장 경험이 있고, 이준석 당 대표의 정치적 멘토로 호흡이 잘 맞기 때문에 여러 채널에서 추천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장(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의원은 정책분야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임 전 의원은 중앙당 대선 공약 기구인 '시민의 소리 혁신정책회의' 공동의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4선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총괄수행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개인적인 신뢰관계가 있는 데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 특보단을 이끌며 당원 지지층 결집에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같은 급으로 거론되는 인사 중에는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중앙위원회 의장이 직능분야본부장에, 주호영 의원이 조직본부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김태호 의원의 이름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