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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 카드.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누적 결제액 7조원을 넘어선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인천이음)'이 투명하게 운영되는지 검토하기 위해 회계정산에 나선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이음 운영대행사 '코나아이'를 대상으로 한 '인천이음 대행사업 회계정산 검토 용역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회계정산은 인천이음이 시행된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4년간 거래 내역과 이용자 충전금 적정 관리 여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마련됐다. 인천시가 인천이음 캐시백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한 예산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집행액을 확인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인천시는 회계정산 검토 용역 계획을 토대로 내달 중 회계 법인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법인이 제출한 제안서 등을 토대로 선정 절차를 거쳐 내년도 4월까지 회계정산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회계 분야 전문가 검토를 통해 인천이음 지원 예산이나 충전금 내역 등을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며 "대행 사업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코나아이 명의로 이용되는 충전금 계좌를 시 명의로 이전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인천이음 충전금 계좌를 내달부터 시 계좌로 옮겨 운영한다. 현재 인천이음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결제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계좌 안정성 등을 시험하는 과정에 있다.

인천이음은 지난 4년간 인천시가 아닌 사기업에서 충전금 계좌를 운용했다. 이와 관련해 자금·이자 규모가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지난 국정 감사에서는 코나아이가 깜깜이 운영을 통해 과도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편, 코나아이가 사업을 시행한 2018년부터 지난 최근까지 누적 결제액은 7조원대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결제된 금액만 집계해도 3조원대를 넘어섰다. 인천시가 내달부터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는 지원금도 인천이음으로 지급되는 만큼, 이용 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