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수도권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진단했다. 더욱이 경기도 내 중환자 병실 가동률은 이틀 연속 80%대로 급증하는 등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력은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코로나 주간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 '중간'으로 나타났다. 이달 둘째 주(11월 7~13일)만 해도 '중간'을 유지했던 수도권의 위험도가 한 주만에 2단계나 급상승한 것이다.

최근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3천명대가 연일 이어진 데다 이 중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는 비수도권의 3배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비율이 높아지면서 위험도 수준은 당분간 '매우 높음'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비수도권의 '3배이상'… 60세이상 증가로 당분간 지속될듯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81.5% '한계 도달'… 병상 대기자도 '907명'


급증하는 확진자 수만큼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도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1.5%로, 전날(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남은 중환자 병상은 50개에 불과했다. 서울과 인천에 남은 중환자 병실까지 합하면 116개로,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위드 코로나 시행 이전(10월 4주) 55.4%에서 77%까지 치솟았다.

수도권 병상 대기자도 907명으로, 전날보다 103명 늘었으며 이 중 4일 이상 기다린 대기자는 137명에 달한다. 대기자 상당수는 70세 고령자와 기타 질환자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전 주(11월 2주, 11월7~13일) 의료대응역량대비 발생 비율은 수도권 55.2%였는데, 3주 차에는 70.1%로 증가했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률도 같은 기간 75.8%에서 76.5%로 늘었다.

코로나 위험도를 평가한 방역분과 위원회는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여력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확진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등 방역 선행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병상 여력은 당분간 악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으며 방역 당국은 고령자 대상 신속한 추가 접종 시행 등을 당부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