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2일은 '김치의 날'이지만 정작 김장을 하려는 소비자들은 배추·마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마음이 심란하다.

22일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서 확인한 지난 20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당 776원으로, 지난해보다 6.73% 상승했다. 한 달 전보다는 74.89% 오른 수준이다.

전국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지난해보다 3.7% 줄어든 데다 그나마 농사 지은 배추도 가을장마와 한파로 썩거나 냉해를 입었다. 지난달보다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김장철 배추 도매가격이 상품 기준 10㎏당 7천원 안팎으로, 평년(6천420원)보다 9%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재료인 마늘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올랐다. 마늘 도매가격은 1㎏당 6천836원으로, 지난해보다 41.89% 올랐다. 지난달보다는 14.61%가 증가했다. 마늘 역시 지난해보다 생산·재고량이 감소한 게 원인이 됐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마늘 출고량은 지난해 대비 13%가 감소했다.

그나마 무와 쪽파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낮아졌다. 쪽파는 1㎏당 4천39원으로, 지난해보다 18%가량 저렴해졌다. 무는 1㎏당 489원으로, 지난해 대비 21%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