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든 예비후보 시절 공신들이 '새로운 선대위'를 위해 직책을 내려놨다.

지난 24일 주요당직자 사퇴에 이은 '백의종군' 행렬로 이해된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시흥을) 상임총괄본부장, 박홍근 후보 비서실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곁을 지킨 우리들은 새로운 민주당과 선대위를 위해 선대위 직을 내려놓고 후보를 대신해 전국 현장으로 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명운을 가르는 최대 분수령"이라고 강조하고 이재명 후보의 반성 행보와 쇄신 호소를 "국민들께서 반드시 진정성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의원들은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한다는 말처럼 오직 민생과 개혁의 이재명을 위해 이재명 정부 창출을 위해 일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조 의원은 사퇴 배경에 대해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있던 '백의종군 결의'를 상기했다.

그는 "백의종군 이후 주요당직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과 마찬가지로 후보 곁을 지킨 우리가 새로운 선대위 구성을 위해 먼저 내려놓겠다고 뜻을 세웠다. 새로운 선대위를 위한 첫 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대전환 선대위는 더 실력있는 당 안팎 인사들이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이라며 "문제를 극복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이게 해결하는 국민의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의원들은 측근들의 이같은 결단에 대해 이 후보가 "감사하다, 더 큰 길에서 함께하자"고 답했다고 전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