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데 대해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신규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방역조치와 관련해선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닌 기본접종이며, 3차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달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는 5~12세 아동 접종도 신속히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선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대응체계를 더 꼼꼼히 가동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4주간 시행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백신 접종 기간이 지날수록 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반영해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 다음달 20일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에 더해 감염취약시설 등의 고령층은 물론 만 18세 이상 성인 추가 접종을 진행하고, 12~17세 청소년 백신 접종도 한층 강화한다. → 관련기사 13면(기세등등 코로나에 '위드 연말' 소멸위기)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