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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수원역 대합실에서 4·19 혁명의 함성 역사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4·19 민주혁명회 경기도지부가 4·19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한 이번 전시는 오는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2021.11.29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전국 4·19 유공자의 3분의 1이 경기도에 있지만, 젊은 세대의 4·19 인지도는 날로 낮아지고 있다.

29일 수원역 '4·19 혁명의 함성 역사 사진전(오는 12월 5일까지)' 행사장에서 만난 김정만(80) 4·19민주혁명회(이하 혁명회) 경기도지부장은 "당시 무차별 폭행에 나선 '정치깡패' 등에 분노한 수원은 물론 전국 곳곳의 학생들이 반정부 운동에 나섰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경기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경기도 내 4·19 유공자 수는 전국 864명 중 255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날 사진전에서 만난 20대 김모씨는 "4·19 혁명이 뭔지 잘 모른다"고 했고, 30대 직장인인 공모씨는 "이승만 정부 때 있었던 사건이라는 것 외에 아는 게 없다"라고 말하는 등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혁명회는 당시 비민주적 부정선거 등에 맞섰던 4·19 혁명 역사를 계승 세대에 알리기 위한 사진전 등 여러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그럼에도 혁명회는 해가 거듭되며 유공자 수가 갈수록 줄고 있고, 상이(부상 정도) 등급에 따라 일부 유공자 권리나 보상금을 승계받지 못하는 경우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김 지부장은 "현재 4·19 유공자 대부분이 80세 전후로 고령이라 계승 세대에게 당시 역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소중했던 여러 희생에 대한 기억들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번 사진전이 민주혁명의 효시인 4·19를 기억하고 혁명 정신을 계승할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