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1일부터 시흥, 부천, 과천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며 도내 30개 시·군으로 전면 확대된다.
자체 배달앱이 있는 성남을 제외하면 사실상 출시 1년 만에 경기도 전역에서 배달특급을 사용할 수 있게 됐고 60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으는 등의 성과를 보이며 민간 중심 배달앱 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주식회사는 1일부터 시흥, 부천, 과천에서 배달특급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화성, 오산, 파주 등 3곳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성남을 제외한 도내 전체 지자체로 확대됐다.
이 같은 권역 확대로 지난해 12월 4천800개로 시작한 가맹점 수도 현재 4만3천250개까지 늘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부천의 경우 현재 2천개 가맹점이 입점했고 시흥은 1천200개 가맹점이 배달특급에 가입했다. 인구수가 다소 적은 과천도 안양, 의왕과 인접해 있어 지역 간 활발한 교차 주문도 기대된다.
더불어 배달특급은 회원 수도 6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주문 건수가 347만건, 누적 거래액도 897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81만명 인구수를 가진 부천과 51만명이 거주하는 시흥 등에서 신규 회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시 1년만에 성남 제외 전역으로
가맹점수 10배로 회원 60만명 돌파
내년 운영비 예산 줄어들어 '우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3개 지역에서 시작한 배달특급이 올해 총 30개 시·군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까지 함께해 준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시흥, 부천, 과천이 함께한 만큼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수료 1%와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강점으로 내세운 배달특급이 소비자들의 착한 소비 성향과 맞물려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내년 운영비 예산이 올해보다 줄어들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올해 운영 예산이 137억원이 편성됐지만 내년 예산은 120여억원으로 감액 편성돼 도의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규모도 올해 21조원에서 내년 6조원으로 줄어 배달특급에서 제공하던 지역화폐 인센티브가 기존 10%에서 6%로 줄어들 가능성도 커졌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