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즈 취하는 이재명 후보와 청년 과학인재들<YONHAP NO-330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의 인재영입 발표에서 영입 인재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일 청년 세대에 미안함을 말하는 한편 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면서 지지가 약한 2030 표심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거대책위원회에 꾸려진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청년'·'과학'을 키워드로 한 인재 4명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날 군 출신 우주산업 전문가인 30대 워킹맘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이틀째 청년과학인재 준용을 강조한 것이다.

직속 국가인재위 AI개발·뇌과학자
스타트업 대표 등 이틀새 4명 준용
"李 실행력·재난금포기 유연성 봤다"


AI개발자 김윤기(20·남)씨는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를 휴학 중이다. 그는 "고교생 시절 시각장애인 길 안내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개발자의 길로 들어서고자 했지만 고졸로는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기 어렵다는 데 좌절했다"며 "청년들이 현실에 쫓기지 않고 꿈을 좇을 수 있게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데이터디자이너로 소개받은 김윤이(38·여)씨는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로, 현재 총리실 공공데이터 전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뇌과학자 송민령(37·여)씨는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 박사로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의 저자다.

최예림(35·여)씨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연구자로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이자 스타트업의 대표다.

이들은 이 후보의 실행력이나 AI에 대한 이해, 재난지원금 포기에서 보인 유연함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후보는 이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기회부족으로 청년들끼리 편을 갈라 싸우는 상황이 참 가슴 아프다"며 "청년끼리 다투지 말고 기성체제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대통령이 집무실에 앉아 있는데 젊은 청년 보좌관들이 책상에 걸터앉아 대화하는 그 자유로움과 소통을 꿈꾼다"고도 했다.


尹캠프 청년 일부 李 후보 지지 선언


이 후보가 민주당 및 선대위 혁신을 요구하며 대체 이미지로 '청년'을 씌우면서 스스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청년 그룹도 나왔다.

이날 오후 장경태 선대위 청년공동본부장 및 동료들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안승진씨는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팀 공정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해온 20대 청년 단체"라며 "윤 후보 곁을 떠나 '미안하다'며 우리 얘기를 들어주는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