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가 다음달 4일 열리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출마한다. 또 중앙당과 도내 지구당위원장들로부터 꾸준히 출마권유를 받아온 진념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경선출마의사를 시사, 민주당 지사경선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임 지사의 한 측근은 10일 “12일 오전 10시 30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임 지사가 민주당 지사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계획”이라며 “오는 18일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지사가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힌 뒤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하고 “그동안 중단됐던 경선캠프를 재가동하는 한편 일반인들에게 권유했던 당원공모장을 회수하는 등 본격 경선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지사는 이날 측근들에게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피선거권을 상실하지 않았으며 경선참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진 부총리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미 스탠퍼드대 동문모임인 '스탠퍼드 포럼'에 참석하기에 앞서 경기지사 출마여부와 관련, “나를 꼭 필요로 한다면 (출마여부를) 고민하겠다”며 경선에 참여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진 부총리는 “경기도지사 출마여부는 나의 개인적 문제가 아니라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역주민들과 경기도 지구당위원장들의 출마요청은 있었지만 보다 확실한 명분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지사 후보선출을 위해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문제는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께 김대중대통령에게 부총리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진 진 부총리는 그러나 “임창열 경기도지사가 재임기간에 업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임지사가 경선에 나온다면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