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대리수술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의 한 척추 전문병원의 공동병원장 3명을 추가 기소했다.
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지검은 최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57)씨 등 인천 한 척추 전문병원의 공동병원장 3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A씨 등 공동병원장들은 행정직원 3명, 해당 병원 소속 의사 2명과 함께 대리수술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 10명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의사만으로 진료와 수술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원 환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전문의가 수술한 것처럼 속여 대리수술을 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A씨 등은 의사들이 수술한 것처럼 속여 환자에게서 치료비를 받고 국민건강보험이 지급하는 보험 급여를 챙긴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보완 수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혐의를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월 열린 첫 재판에서는 "다른 환자와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