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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및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3일 앞으로 다가온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에 마련된 공명선거 합동지원 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2021.12.6 /연합뉴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성큼 다가오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생존을 위해 당적을 옮기는 등 물밑 이탈 움직임이 활발한 모양새다. 탈당해 무소속으로 뛰거나 소속 정당을 바꾸는 등 합종연횡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집권 여당이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경기도의회 박윤영(화성5) 의원은 지난달 10일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인 상태다. 박 의원은 제1야당이지만 비교섭단체인 국민의힘 측에 입당 신청을 한 상태로 이르면 이번 주 내 입당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도의회 내 비교섭단체는 국민의힘 6명, 정의당 2명, 민생당 1명, 시대전환 1명, 무소속 1명 등 11명이 돼 1명만 더 충원되면 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 도의회 내 민주당 소속 2~3명이 국민의힘 측과 접촉, 입당시기만 남았다는 말이 정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경기도의회 박윤영, 민주당 탈당
국힘 입당신청… 2~3명 더 접촉설


공천 기회를 얻고자 당적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기초의회에서도 포착됐다. 사유는 각기 다르지만 당내 입지가 좁아지거나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불만이 쌓여 재등판의 기회를 찾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15 총선 때 무소속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던 오범구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김영숙 시의원이 1년 8개월간의 무소속 의정활동 끝에 지난달 24일 국민의힘에 입당(11월25일자 5면 보도=의정부시의회 오범구 의장·김영숙 의원, "무소속 의정활동 한계"… 국민의힘 입당)했고, 최형근 전 화성시 부시장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이천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가 경선 과정에서 현 엄태준 시장에게 패한 뒤 내년 6월1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형근, 국힘 옮겨 이천시장 거론
대체로 집권여당 이탈, 제1야당行


또 2019년 민주당 화성갑 지역위원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으로 탈당한 김용 전 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장은 탈당 후 국민의힘으로 이동한 상태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 나올 것으로 지역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공천제 문제 등을 지적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던 무소속의 박연숙 화성시의원의 행보도 선거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서인범·김태성·김도란·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