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과 강화도 간 교통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거첨도~약암리 간 도로 확장공사'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13일 착공했다.
사업 구간은 서구 거첨도에서 경기도 김포 약암리(초지대교)를 잇는 6.47㎞ 해안도로이며, 4.7㎞ 구간은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고 1.77㎞는 4차로를 신설하는 공사다.
사업비는 국비 200억원, 인천시 예산 166억원, 김포시 예산 100억원 등 총 466억원이다.
거첨도~약암리 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김포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인천 도심과 강화도 간 교통량의 90%를 차지하는 주요 간선도로였다. 왕복 2차로로 좁은 탓에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차량 정체가 극심했다.
6.47㎞ 해안도로 2024년 준공 목표
인천 내륙~강화 간 교통 개선 전망
개설땐 경인아라뱃길 '자전거길'도
인천시는 2011년부터 도로 확장을 추진했다. 김포 주민보다 강화도 주민이 더 많이 이용하는 도로 특성상 김포시와 사업비 분담 협의에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초 사업비 분담 협의를 마쳤다.
거첨도~약암리 도로 개설이 마무리되면 자전거를 타고 경인아라뱃길에서 강화도까지 갈 수 있는 '자전거길'도 열린다.
이날 착공식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이 완공되면 인천 내륙과 강화도 간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공사가 잘 이뤄지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거첨도~약암리 도로 중간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서구 지역 유일한 섬인 세어도를 찾기도 했다. 인천 내륙에서 1.5㎞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낙후한 섬으로 꼽히는 세어도는 갯벌정원을 조성하는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 시장은 "천혜의 경관을 겸비한 세어도가 도시화와 어획량 감소 등으로 인해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 매우 안타깝다"며 "어촌 뉴딜 300을 비롯한 세어도 지원사업이 성공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