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을 심의 중인 경기도의회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건을 제외한 8개 상임위 안건을 의결 처리했다. 당초 예산안 의결이 예정돼 있었으나 예산안조정소위원회 심의가 길어지면서 나머지 안건만 처리한 것이다.
13일 도의회는 제356회 4차 본회의를 열고 조례안과 건의안 등 27개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차별 논란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가 발의한 '경기도 보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12월2일자 3면 보도)'과 지난 회기에 부결됐던 '경기도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 의정부 미군반환공여지 '캠프 라과디아' 땅에 건립 예정인 통일플러스센터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이다.
보육재난지원금은 앞서 정례회 기간 중인 지난달 30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내 유·초·중·고등학생에게 1인당 5만원씩 '2차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도교육청에 공식 요청하자 어린이집 영유아도 포함해야 한다며 최근 여가위가 긴급 추진한 조례다.
'道 상징물 관리' 4개월만에 통과
의정부 '통일플러스센터' 관련도
내년 예산안 등 '이견' 5차로 미뤄
지난 8월 제354회 임시회에서 부결됐던 경기도 상징물 관리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약 4개월이 지나서야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는 친일 작곡가 논란으로 바뀌게 된 경기도 노래를 상징물로 새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밖에 총사업비 157억6천만원(도비 104억여원)을 들여 의정부에 2025년 준공 예정인 통일플러스센터는 문재인 정부가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국정과제로 채택한 사업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 7곳을 세우는 게 골자다. 현재 인천에 1곳이 있으며 경기 지역에서는 의정부가 올해 선정됐다.
다만 당초 예정됐던 내년 경기도·도교육청 예산안과 제4차 경기도 추경예산안, 3차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등 예결특위 안건은 이날 의결되지 못했다. 예결특위와 소위는 도·도교육청과 상임위원회 간 예산 조정을 놓고 이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오는 17일 5차 본회의에 상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