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3일 제275회 제2차 정례회에서 손민호 행정안전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인천대학교 공공의대 설립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역에 없는 공공의대를 설립해 부족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공공의료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위치한 관문 도시로 해외에서 감염병이 유입될 위험이 높으나 의료 환경이 열악해 공공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천 지역은 지난해 기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2.5명으로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6번째에 그친다.

손민호 위원장은 결의안에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상 부족, 취약계층 의료공백을 겪으며 공공의료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천이 감염병 국내 유입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맞는 공공의료체계와 인력이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인천의 의료 환경은 턱없이 열악한 실정"이라고 했다.

이 결의안이 14일 본회의를 거쳐 의결되면 국회와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인천대는 지난 10월부터 정부에 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는 100만명 범시민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