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국 의료자원 이용의 왜곡과 대안 토론회'를 열고 우리나라 의료공급체계의 현주소와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는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정책개선특별위원회 주관으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국민의당 최연숙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의사협회, 국회서 '의료자원 이용' 토론회
'규모'에서 '기능' 중심 전환 필요성 제기


중소병원은 지역의 의료공백지역과 의료 소외계층의 수요를 충족하는 등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끼쳤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고사 직전의 상황에 내몰렸다는 현실 지적이 나왔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간호인력 수급 문제 개선과 대학병원 분원설립 제한, 중소병원 토요가산제 확대 적용, 특수의료장비 설치기준 관련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중소병원의 의료여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발표자로 참석한 우봉식 소장은 의료이용체계를 '규모'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해 '쏠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지역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하고,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집 근처 중소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에 따르면 상급 종합병원은 지난 10년간 병상 수가 4만2천158개에서 지난해 4만5천536개로 증가했으며 종합병원은 9만2천57개에서 10만9천574개로 늘어났다.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9만7천805개에서 5만5천418개로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