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에서 야당으로의 이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박윤영(화성5) 경기도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세력을 부풀리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달 입당 신청을 한 박 의원의 입당을 지난 14일 승인했다. 이로써 국민의힘 도의원은 6명(지역구 3, 비례 3)에서 7명(지역구 4, 비례 3)이 됐다.

경기도의회 10대 의회 초기인 2018년만 해도 전체 의원 142명 가운데 국민의힘 도의원은 4명에 불과했고 이 가운데 지역구를 둔 의원은 김규창(여주2) 의원 1명이 전부였으나 지난해 4·15 재보궐선거에서 성남7 선거구에 이제영 전 성남시의원이 당선되면서 지역구 의원수가 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세를 모아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구리1 선거구를 놓고 백현종 전 국민의힘 도당 민생경제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민주당 후보였던 신동화 전 구리시의회 의장을 이기며 지역구를 차지했고, 최근 화성에 지역구를 둔 박 의원의 입당으로 광역단위 지역구는 모두 4곳이 됐다. 


'민주당 탈당' 박윤영 입당 승인
도의원 10대 의회 초기 4 → 7명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도의회 민주당 의원 131명 중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30여명 의원들이 이재명계와 뚜렷하게 결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이는 이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았지만, 실질적으로 선대위와 '물리적·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아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놓고 당내 입지가 견고하지 않은 의원을 중심으로 이탈 조짐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야당 측에서 제기된다.

의정부시의회 의장 등 2명도 옮겨
과천·의정부 '여소야대' 역전현상


광역의회에 맞물려 기초단위에서의 지각변동도 이미 현실화(12월8일 1면 보도='이합집산'… 선거 앞두고 당적 옮기는 정치인들)했다.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은 당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아서란 이유를 내세우지만, 구성원 간 갈등이나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회 유무가 당적을 바꾸는 배경이라는 시각이 많다.

화성시의회 민주당이었던 박연숙(가) 의원도 무소속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 3월 민주당을 탈당해 민생당으로 옮겼던 윤미현 과천시의회 부의장도 최근 국민의힘으로 옮겼다.

지난달 24일에는 민주당 출신 의정부시의회 오범석(가) 의장과 김영숙(나) 의원이 국민의힘에 동시 입당하며 과천과 의정부 등 기초의회를 시작으로 '여소야대' 역전 현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