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개원 이래 최초로 의회사무처장을 개방형 인사로 채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단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물밑 협의 끝에 집행부인 도가 복수의 후보를 추천하면 의장이 최종 후보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내년 1월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에 따라 도의회 직원을 승진시켜 인사할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인사 방법론을 놓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추천 의장이 채택 가닥속
도의회 직원 승진 가능성도 언급
이번주내 협의 연말께 결정할 듯
20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김기세(59) 전 의회사무처장은 지난 17일을 끝으로 명예퇴직했으며, 도와 의회는 김 전 사무처장의 후임 인사를 놓고 도와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는 김 전 사무처장의 사례처럼 기존 관례대로 도청 내 2급 인사를 그대로 수용해 사무처장에 임명할지, 아니면 정치권 인사 등을 통한 개방형으로 외부 인사를 임명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개방형 인사로 사무처장 인선을 진행할 경우 인사 절차에만 최소 3개월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가능성은 점차 적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도는 이번 주 내로 도의회와 인사 방법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다음 주 중 인사위원회를 열어 2명 이상의 의회사무처장 추천 후보 명단을 의회로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측대로 추천 후보 명단이 의회로 넘겨지면 의장의 의사에 따라 연말께 후보자 최종 임명 여부가 결정된다.
도와 도의회 간 협의가 길어진다면 내년 1월13일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이 시행됨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의회에는 2급이나 3급에 준하는 직원이 없어 사무처장 인사를 할 수 없으나 4급에 해당하는 과장급 승진을 통해 사무처장 자리를 채울 수도 있다는 셈법인데, 내년 6월 새 도지사가 선임되면 또다시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 '승진 인사설'은 설득력이 낮다는 게 도와 도의회 사정을 두루 아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명종원·신현정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