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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뉴스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수석은 이날 오전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수석은 전날 자신의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가 불거지자 주변 참모진에게 '책임있는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수석 아들은 최근 기업들에 낸 입사지원서에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라는 내용을 기재하면서 자신의 취업에 '아빠 찬스'를 사용하는 등 공정의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수석은 지난 3월 4일 문재인 정부 다섯 번째 민정수석으로 인선 됐다.

한편, 여권에선 이날 김 수석 논란을 비호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한 공개 비판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SNS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이 극도로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확신을 근거로 오지랖 넓게 청와대 참모의 사적 영역에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하려고 나서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직분에 어울리지도 않게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사적인 판단을 섣불리 표출함으로써 스스로 적격 시비를 자초하는 것은 물론, 사과한 김 수석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뿐 아니라 자칫 대통령에게까지 부담을 지울 수도 있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특히 "그동안 내로남불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우리 당과 (대선) 후보의 노력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장관의 자제를 촉구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