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의 한 산부인과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신생아 86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부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한 간호조무사 A씨는 지난 11일 직장인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 소견을 받았다. A씨는 16일 상급병원 검사에서도 결핵이 의심돼 17일 해당 병원에서 결핵 환자 신고를 했다. 이후 A씨 신속 객담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고, 20일 최종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결핵균 도말검사는 음성판정으로 나왔다.

결핵 등 감염병은 즉시 질병관리청이 관리하는 질병통합관리시스템에 해당 의료기관에서 신고해야 한다.
11일 건강검진서 결핵 의심… 21일 최종 양성 판정
감염 가능 기간 신생아실 이용한 86명 검사 진행 중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도는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와 부천시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역학조사팀을 구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도는 A씨가 신생아와 접촉한 것을 파악, 감염이 가능한 기간을 적용해 해당 기간(11월14일~12월14일) 신생아실을 이용한 신생아 86명을 대상으로 결핵·잠복결핵 검사를 시행했다. 이날 오전 보호자에게 관련 안내 문자가 발송됐으며 개별적으로 유선 안내도 이뤄지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들에 대한 검사와 치료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며 치료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의료진이 전담한다. 이에 더해 도는 역학조사와 치료 진료과정에 대한 보호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날 오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한편 해당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2명 중에서는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