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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게임 업계 대부' 김정률 싸이칸홀딩스 회장./싸이칸홀딩스 제공

게임 '라그나로크' 등으로 1세대 게임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김정률 회장의 싸이칸홀딩스가 FSN의 신주 130만2천760주를 확보, FSN의 경영 안정화를 모색하고 나섰다.

싸이칸홀딩스는 그간 보유한 FSN의 전환사채(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한다. 신주 상장일을 기준으로 향후 2년간 해당 주식 전량에 대해 FSN과 보호확약 계약을 체결해, 주식은 매도하지 않은 채 의결권을 FSN 현 최대 주주인 제이투비 측에 위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FSN에 대한 제이투비의 경영권 지분률은 기존 20.15%에서 23.9%로 확대된다. 경영권이 한층 안정화되는 한편 CB의 전환 부담도 해소하게 됐다는 게 FSN 측 설명이다.

싸이칸홀딩스는 FSN에 오랜 기간 투자를 이어왔다. 최대 주주에 힘을 실으며, FSN의 경영 안정화를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그라비티를 설립,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를 2년 만에 세계 35개국에 수출하고 이에 힘입어 그라비티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4천억원에 매각해 화제를 모았던 김 회장의 판단이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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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칸홀딩스는 일본 상장기업 컴시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FSN은 이를 토대로 컴시드와 협업해 일본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FSN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컴시드의 소셜 게임, 파친코 게임에 대한 노하우를 더해 내년 1분기 중 사업 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정률 싸이칸홀딩스 회장은 "과거 투자 리스크가 있지만 FSN 경영진의 열정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으로 CB 투자를 진행했었다"며 "이번 보호확약과 의결권 위임을 통한 강력한 지지가 FSN 성장에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서정교 FSN 각자대표는 "투자자이자 사업 파트너로서 오랜 관계를 이어온 싸이칸홀딩스가 FSN의 사업 역량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준 것"이라며 "FSN의 공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블록체인 기술과 컴시드의 파친코·소셜게임 역량, 그리고 싸이칸홀딩스의 자금력을 토대로 P2E 사업 부문에서의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변곡점마다 큰 힘이 돼준 싸이칸홀딩스와 FSN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