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2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다수 경기도의회의원들이 지역구 활동과 당내 경선준비 등을 이유로 의정활동을 외면, 1조496억원 규모의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과 각종 조례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제170회 임시회가 수박 겉핥기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시회 3일째인 11일 경기도의회는 자치행정위와 경제투자위, 문화여성공보위 등 3개 상임위를 열고 해당 분야별 제1회 추경예산 및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석과 지각사태로 인해 시작시각조차 맞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문화여성공보위는 50여분이 지난 10시55분께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의 의원이 참석한채 개회했고 10시30분에 시작키로 했던 자치행정위(이하 자치위) 역시 30여분뒤에야 5명의 의원만이 참석한채 예산안 심의를 시작했다. 특히 자치위의 경우 이날 추경예산 심의에 앞서 경기도 도세감면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2개의 조례안과 2002년도 제1차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출석의원수가 정족수 8명에 턱없이 모자라는 5명에 그쳐 부랴부랴 회의순서를 변경, 조례안 처리순서를 늦추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또 계수조정을 마치고 수정안에 대한 의결과정만을 남겨뒀던 경제투자위는 의원수가 정족수 7명에 못미쳐 예정시각을 무려 2시간가량 초과한 11시40분께 가까스로 회의를 열어 불과 5분여만에 수정된 예산안을 의결했다.
뿐만아니라 출석의원들의 '시간때우기식 자세'도 여전해 한 상임위의 예산안 심의중에는 한때 위원장과 의원 단 2명이 회의장을 지키기도 했고 질의 내용도 마지못한 지적들로 일관했다. 심지어 예산안에 대한 질의를 하는 의원에 대해 동료의원들의 '눈치주기'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도의회 관계자는 “임기 막바지에는 대체로 의원들의 출석률이 낮다”며 “올해는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을 치르는 곳이 많아 더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철 도의회공백 심각] 빠지고… 늦고… 議政 무성의
입력 2002-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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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4-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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