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30년까지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산단) 5개 이상을 조성하고 1천20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운용하는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기도형 탄소중립 선도사업'에 나선다.

도 기후대응 산업전환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과 강금실 지구와사람 이사장, 박성남 도 환경국장,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2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먼저 도는 신규 조성 예정인 약 6만㎡ 규모의 1개 산단과 60만㎡ 규모의 기존 산단을 대상으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단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산단의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부문 상당수를 차지하는데, 도내 산단이 배출하는 에너지·온실가스 비율은 전국 산단의 각각 3.7%, 6.3%로 전국 5위다.

이에 따라 도는 산단 조성단계부터 친환경 산단을 조성하고 기존 산단의 경우 스마트그린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5년간 총 1천2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탄소중립 펀드를 조성·운용하며 도내 탄소중립 추진기업을 선제 발굴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도민 인식 전환과 이익공유형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공공부지활용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등 기존 도가 추진하던 그린뉴딜 정책도 확대·시행한다.

도는 이 같은 선도사업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내년까지 '(가칭) 2050 경기도 탄소중립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지방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조례도 제정할 방침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