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제가 올해 잇따라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속 기업들의 내년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경기도 1~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1년 전과 비교하면 19.8%가 늘어난 1천249억 달러다. 지난해 경기도 전체 수출액인 1천152억 달러를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지역내총생산, 지역총소득 역시 경기도가 전국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은 487조원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았다. 지역총소득 역시 521조원을 기록해 전국 시·도 중 1위였다.

그러나 정작 지역경제를 이끄는 경기도 기업들의 내년 전망은 전국 다른 지역 기업들보다 어두운 편이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조사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였던 경기도 중소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가 하락세(12월27일자 12면 보도)로 돌아선데 이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천3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선 경기지역 제조기업들의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1년 12월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를 발간한 한국은행 경기본부 역시 올해 4분기에 비해 내년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감소하고 경기 역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기정·조수현·고건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