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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전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갖고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다. 2021.12.28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 동시다발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이들은 광주시에 위치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돌입 회견 및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쟁의권을 보유한 1천650여 명의 조합원들이 이날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쟁의권을 갖고 있지 못한 조합원들은 공정위 표준약관과 CJ상품규정(규격초과, 합포장, 유가증권, 판가미준수 상품 등)을 철저히 준수하는 상품규정 준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작년과 올해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로 우리 곁을 떠났다.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바라는 열망이 모여 사회적 합의가 마련됐으나 CJ대한통운은 이런 국민의 바람과 우리의 아픔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새해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합의 전면이행 시점에 맞춰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개별분류 촉구운동'을 전개해 택배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요구사항으로 ▲택배요금 인상금액을 공정하게 분배할 것 ▲30년간 인상 없던 급지 수수료 인상 ▲택배노동자의 별도요금 폐지 ▲집하수수료 차감금액 폐지 ▲노예계약서 부속합의서 철회 ▲산업재해 유발하는 저상탑차 대책 마련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총파업 출정식에는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을 비롯 택배노동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금요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오후 3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