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후 경기도 내 소상공업체 종사자 수가 1년 새 19만4천명 줄었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 내 소상공인 대부분은 평균 134만원의 월세를 내면서 장사를 하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소상공업체 종사자 수는 전국적으로 557만3천명이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644만3천명)보다 87만1천명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사업체 수는 늘었다. 2019년 277만1천개였던 소상공업체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 290만2천개로 13만1천개가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감소한 것이다. 기존 직원을 내보낸 채 대표자가 홀로 영업을 이어가는 '1인 사업장'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 전년대비 19만4천명 줄어
사업체는 늘어 '1인 사업장' 증가
예술·스포츠·여가 영업이익 85.2%↓
전국 시·도 중 경기도의 소상공업체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2019년에는 156만5천명이 종사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137만명으로 19만4천명이 감소했다. 서울시의 소상공업체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117만3천명에서 101만2천명으로 16만1천명이 줄었다.
전국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기도도 사업체 수는 증가했다. 지난 2019년 61만4천개였던 소상공업체 수는 지난해 66만개로 4만6천개가 늘었다.
지난 한 해 소상공인들의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43.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술·스포츠·여가업,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업체들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이용객을 거의 받지 못했던 예술·스포츠·여가업의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무려 85.2%가 감소했다.
마찬가지의 상황이었던 교육서비스업은 66.4%가 줄었다. 숙박·음식점업도 절반 이상인 56.8%가 감소했다. 이런 상황 속 예술·스포츠·여가업 종사자 수는 1년 전보다 20.5%(3만9천명)가 줄었다. 도·소매업 종사자 수 역시 16.7%(31만3천명)가 감소했다.
한편 경기지역 소상공인 대다수는 월세를 내고 영업하고 있었다. 자기 가게를 소유한 채 장사하는 소상공인은 지난해 기준 17.5%에 불과했다. 82.5%는 가게를 빌려서 장사를 하는데, 이들 중 88.3%는 보증금을 포함해 월세를 내고 있었다. 보증금과 월세 평균 금액은 각각 2천248만원, 134만원이었다. 전세는 8천779만원이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