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공군 부대 등 군부대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왔다.

29일 정부 등에 따르면 오산의 공군 모 부대 병사 2명과 대전의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간부 1명 등 총 3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난 돌파 감염 사례이며 군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산시 공군 부대의 경우 지난 26일 병사 3명이 민간 보건소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군 의료기관이 부대원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4명이 추가돼 총 7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추가로 확진된 4명 중 2명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2명도 오미크론 간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으며 정식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 국방부 직할부대 1명도
軍 최초… 외부인 접촉 추정


대전의 국방부 직할부대 간부는 지난 22일 군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변이 검사를 통해 24일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번에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외출 또는 초소 근무 당시 외부인과 접촉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부대에 확산세가 빠른 오미크론이 유입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군은 전 장병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게다가 첫 국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 신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전날(28일)보다 109명 늘어 누적 558명이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은 69명(누적 252명), 국내감염은 40명(누적 306명)이다.

해외유입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부는 남아공 등 11개국의 단기체류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 등 현행 해외유입관리 강화조치를 내년 2월3일까지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