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해외평가위원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고 공인식을 열었지만 정작 국내 행정안전부의 지역안전 분야에서는 범죄도시 오명을 벗어나지 못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안산시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식을 통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임을 선포했다.

지난달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국제안전도시 지원센터(ISCCC) 공인심사단으로부터 손상감시체계·범죄·자살·교통·재난·위험 등 8개 분야에 대한 현지 실사를 받고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 430번째이자 국내에서는 24번째, 경기도 내에서는 5번째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평가에서는 해마다 범죄 도시 오명을 벗지 못하는 실정이다. 


ISCCC 공인심사단, 범죄·자살등 8개분야 실사 만장일치 '안전' 인증
세계 430번째 공인 불구 행안부평가 최저등급… 윤화섭시장 "개선 노력"


지난 10일 행안부가 발표한 전국 지역안전지수를 보면 안산의 범죄 평가는 여전히 최저점인 5등급이다. 정부가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한 2015년 이후 안산은 범죄 분야에서 매년 5등급을 받고 있다. 전국 75개 시 중 범죄분야의 5등급은 안산을 포함해 8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수인 생활안전·자살·감염병은 3등급을, 교통사고와 화재는 2등급을 받았다. 1등급이 하나도 없다.

다만 2021년 전국 지역안전지수가 2020년 통계를 기준으로 하듯이 전년의 지표를 평가하기 때문에 올해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은 것 등을 고려하면 내년엔 보다 나은 성적이 기대된다.

시는 국제안전도시 한국 네트워크 기관인 아주대, 협성대와 업무지원 협약을 맺고 매년 손상 관련 행정통계 분석 및 손상 통계를 기반으로 한 정책자문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앞으로 안전증진사업을 발굴하고 개선·보완해 각종 사고와 범죄,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