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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제공

안양에 사는 이모(31)씨는 2022년 임인년 새해 가장 큰 목표로 경제적 자립을 통한 결혼을 꼽았다. 직장 생활 3년차에 사표를 던지고, 꿈을 좇아 포토그래퍼 생활을 시작한 이씨는 공동 스튜디오를 나와 개인 스튜디오에서 홀로서기를 할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일이 몰리면 야근은 기본이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크다며 건강 관리를 위해 운동도 빼놓지 않을 것이라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씨는 "안정된 직장에서 나와 새로운 직업을 갖는 데에 큰 부담이 있었다"며 "이 생활도 어느 정도 적응을 했으니 경제적으로 여유를 찾고 결혼에도 골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해를 앞둔 청년들은 이씨처럼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해마다 세우는 '단골계획'이 있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초 새로 정한 계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매년 세우는 단골 계획 1위에는 '운동/체력관리'가 꼽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529명을 대상으로 '새해 단골 계획' 관련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89%가 '새해마다 세우는 단골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단골 계획에 어떤 것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운동/체력관리'가 64.1%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이어, 다이어트(35.5%), 독서 등 자기계발(24.4%), 이직(23.8%), 주식 등 재테크 관련 공부(21.9%), 연애 및 결혼(11.5%) 등이 뒤를 따랐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초 세웠던 게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계획이 잘 지켜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직장인 529명 가운데 67.3%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들 중 30.9%는 새해 계획을 채 한달도 지키지 못했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대다수인 93.0%는 지키지 못한 새해 계획을 '내년에 다시 시도해 이어갈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려면 '계획을 지키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되새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답이 주를 이뤘다. 올해 새해 계획을 지킨 그룹(32.7%)에 '연초 계획을 잘 지켜온 비결'에 대해 묻자 '계획을 지키려는 의지를 계속해서 되새겼다(53.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중간 점검을 계속했다(37.0%)', '성실히 계획과 목표에 따라 움직였다(22.5%)', '함께 계획을 실행할 동료, 친구를 만들어 서로 격려했다(21.4%)' 등이 꼽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