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제작사인 하이디어가 (주)네오위즈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하이디어는 김동규 대표가 이끄는 작은 게임업체다. 올해로 설립한 지 꼭 10년째가 되는데 그동안 '언데드 슬레이어', '로그라이프', '인간 혹은 뱀파이어' 등의 게임을 개발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김 대표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던 딸을 위해 만든 게임 '고양이와 스프'가 한 마디로 '대박'이 났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50만건을 돌파했고 하루 사용자는 60만명에 이른다. 현재는 다운로드 1천만 건을 돌파한 한편, 각 국가별 인기 차트에도 랭크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고양이와 스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하이디어 지분을 200억원에 획득했다.
김 대표는 "사업화가 주는 재미가 아닌, 게임 개발의 즐거움을 위해 게임 개발자를 선택했다. 앞으로도 그동안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의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하이디어는 '새로운 경기 게임 오디션'에서 '인간 혹은 뱀파이어'로 수상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수상한 이후 경기글로벌게임센터에 입주해 게임 제작과 개발 비용 등을 지원받으면서 성장했다.
'글로벌 게임 상용화 지원 사업'을 통해 하이디어가 필리핀 등 해외에 게임을 출시할 수 있도록 앱 안정화를 지원하는 한편 미국, 태국 등을 겨냥한 마케팅 작업도 맞춤형으로 도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