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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일 경인일보와 신년 맞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올해 교육감 선거와 미래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4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올해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있다. 유권자 여러분들이 심사숙고해서 경기교육의 미래 관점에서 모두가 선거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4일 밝혔다.

새해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교육감은 '미래학교', '미래교육'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혁신교육을 모토로 그의 임기 7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경기교육이 이제 미래교육이라는 새로운 화두로 나아갈 시점이라는 진단이었다.

특히 그런 의미에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보낸 임기를 되짚어보고 차기 교육감의 자질을 논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7년 넘게 (경기교육을)진두 지휘하면서 느낀 가장 큰 소회는 혼자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었다. 혁신교육만 하더라도 10만명이 넘는 선생님들이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지역에서는 혁신교육 포럼이 만들어져 학교 안 혁신교육을 지역사회가 어떻게 만들어가느냐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중요한 것이 있다면 혁신교육, 혁신학교를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가느냐, 미래교육, 미래학교에 조금 더 정책을 구성해서 미래기반을 만들어갈 수 있느냐 하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교육감 선거 구조적인 문제 지적속
혁신교육 완성·미래교육 계승 강조


이 교육감이 수차례 강조한 '미래' 키워드는 곧 차기 교육감의 역할론과 이어졌다. 그는 교육감 선거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혁신교육의 완성과 미래교육으로의 계승 부분을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이 직선제 교육감 선거 5번째인데 한계가 있다. 지방선거는 정당이 관리하고 책임지지만 교육감 선거는 개인이 책임지고 진행한다. 경기도는 규모가 커서 공식 선거비용만 45억원이나 된다. 자금 조달도 문제지만 관리도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유권자에게 정확한 정보와 정책을 전달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한계가 있다. 미디어에서도 교육감 선거는 다 뒷전이다. 도지사나 시장·군수에 집중하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는 뒷전으로 밀려 유권자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선거"라며 "차기 교육감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떻게 교육을 발전시켜가는가 하는 것으로 이런 상황에서 미래교육 학교를 만들 수 있는지, 교원을 재교육시켜 교사역량을 계발하는 것과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등 (차기)교육감 업무량이 과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사업 본격 시작
학생·현장중심 단 한명도 포기 안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경기도교육청 제공

이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로 시작한 임기를 돌아보고, 이제 미래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첫 임기가 2014년 7월1일에 시작했는데 기억하시겠지만, 4·16세월호 비극 속에서 트라우마를 어떻게 치료하고 선생님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추모하며, 유가족들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유·초·중·고 교육을 처음 맞이하는 것이라 31개 시·군을 열심히 다니면서 학부모·교사 대표와 만나는 일을 매년 했으나 교육의 어려움이 커서 (현안들을)당장 해결하기 어려웠다"고 임기 초반을 돌아봤다.

이 교육감은 "학생중심, 현장중심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기본 정신이었다. 임기 2기 들어서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던 건 역시 미래학교다. 미래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인공지능교육, 빅데이터 교육 등 기능적인 면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학교를 바꾸는 일"이라면서 "(미래학교는)공통된 교육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교, 서로 다른 학교가 되게 만드는 것이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는 미래교육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만 77세의 재선 교육감은 지금도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역설하고 있었다. 적게는 60살, 많게는 70살 이상 어린 학생들과 교감하며 그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이 교육감은 "미래교육은 우리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